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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너 지금 떨고 있니?

반도한량(半島閑良) 2019. 9. 4. 16:24

불매운동 직격탄은 피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일본정부의 경제제재 조치에 단단히 뿔이 난 대한민국 국민의 본격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약 두달가량 지속되면서 일본내 지방경제와 기업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 면에서 사뭇 다른 기업들 중 '미니스톱(MINISTOP)'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미니스톱(주)'을 한번 들여다보자.

 

한국미니스톱은 1990년 6월, 국내에는 조미료 '미원'으로 잘 알려진 미원그룹의 계열사 미원통상(현,대상)이 일본 최대의 유통기업 '이온'의 일본내 편의점 체인사업을 하는 자회사 '미니스톱'과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편의점 체인업체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편의점에서 조리,판매되는 FF메뉴(Fast Food)는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왔고, 지금은 여타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 가능한 튀김류, 치킨닭다리 같은 상품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미니스톱은 100% 일본기업이다.

 

 

국내에서 편의점 사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외부적 환경 변화로 조금씩 지분을 줄여가던 대상그룹은 최근 매각설 이후 전량(20%)을 '일본미니스톱'에 양도하면서 완전한 결별을 하기에 이른다.

 

현재는 '한국미니스톱(주)' 전체 지분의 96.06%를 '일본미니스톱'이, 나머지 3.94%는 '일본 미쓰비시'가 보유중이다.

따라서, 한국미니스톱(주)은 100% 일본기업으로, 최근 불매운동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얼마전 미니스톱의 매각설이 무산된 이유는 일본측의 입장이 결정적이었다.

 

매각 이후에도 대한민국에서 '미니스톱' 브랜드의 지속적인 유지를 희망했던 일본과 달리, 우선협상대상자 중 가장 많은 액수를 부른 롯데그룹 계열의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운영)'으로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부득이 국내 전 점포의 전환 작업은 불가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과거 동양그룹이 운영하던 편의점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세븐일레븐'은 현재까지 기존 점주들의 반대로 100%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브랜드 전환 작업을 이어오고 있고, 굳이 자사 브랜드를 놔두고 '미니스톱'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매각 이후 일본 이온그룹 계열의 '미니스톱'은 대한민국에서 완전하게 그 자취를 감추게 되고, 그리되면 매년 지급받던 '대일로열티'를 대신 할 수익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계약이 종료되는 가맹점주들의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

 

문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애궂은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미니스톱은 현 상황보다는 이후 여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계약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부터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가맹점들이 과연 이러한 시장환경을 경험하고 난 이후에도 제계약 및 연장에 동의할 것인가?

 

이미 국내 편의점 시장 환경은 신규출점이 과거와는 달리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출점제한 자율규약의 영향이 가장 큰 이유일텐데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미니스톱 가맹점주는 계약종료시 얼마든지 경쟁사의 조건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는 것이다.

 

또한, 미니스톱은 타브랜드와 달리 점주의 입장에서만 보면 운영하기 무척 힘든 편이다.

바로 주력상품인 FF메뉴 때문인데, 단순히 상품발주,진열,계산,재고관리등 일련의 업무외에도 조리과정의 노동력이 추가로 든다. 소위 말해 치킨집 사장님들이 할 법한 업무가 추가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미니스톱은 향후 이탈이 예상되는 가맹점주들의 마음을 어떻게 붙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