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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카페 창업이나 해볼까? ③ 본문

직썰(說)

스터디카페 창업이나 해볼까? ③

반도한량(半島閑良) 2020. 12. 27. 19:24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은 평범했던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나,

오히려 이러한 위기가 또다른 기회로 작용하며 빠른 시장확대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는 업종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터디카페’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무인운영을 통한 인건비 절감효과, 손쉬운 운영,관리등의 장점으로 주목을 받아오던 ‘스터디카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학원수업 제한, 온라인수업의 확대등 학습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갈 곳이 마땅찮은 수험생과 취준생,공시생들의 유일한 대체재 역할을 함과 동시에 폐업과 매출부진으로 고통받는 자영업의 현실에서 생계유지, 수입원 확대, 퇴직등 창업만이 돌파구인 이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를 타고 연이어 새롭게 등장하는 ‘스터디카페’ 업체의 무분별한 난립이 계속되면서 과잉경쟁과 부실업체에 의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터디카페’를 창업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고, 사전에 어떤 부분들을 준비해야 할지 살펴보자.

 

"첫째, 스터디카페는 목적성 방문(이용)이 100%이다."

창업시장에서 소위, 통하는 아이템은 전통적으로 의,식,주를 해결해 줄 수 있거나, 여성과 아이를 소비대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면 성공확률이 높다는 말이 있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것들이 인간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들도 있겠으나, 대체로 즐거움,행복,만족등을 심리적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즉흥적이거나, 일시적인 소비의 형태들이 많다.

 

최근 몇 년간 외식업계에서 핫한 브랜드중에는 이차돌,명륜진사갈비 등과 같은 한식을 포함해, 빽다방,메가커피,이디야등 중소형 커피업종이 많은 인기를 끌어왔다.

온라인을 통해 소비 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주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소비가 이루어지는 식음료(F&B)아이템의 경우 반드시 소비를 해야하는 필수적인 목적보다 소비할 수 있는 환경 또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뤄지는 경우들이 많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했던 품목을 구입해야 할 때 우리는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등을 찾는 반면, 길을걷다 혹은 출,퇴근길에 쉽게 눈에 띄는 편의점이 있다면 가볍게 들러 부담없는 소비재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그렇다.

 

이렇듯, 업종마다 혹은 사업의 형태마다 직접적인 소비주체가 되는 이용자의 소비형태,목적은 매우 중요하며, 스터디카페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은 가까운 편의점에 들리듯 가벼운 일시적 소비를 위함이 아니라, 뚜렷한 방문목적을 가지고 해당 시설을 이용한다.

 

"둘째, 스터디카페와 독서실의 매출구조는 완전히 다르다."

서양의 도서관, 열람실과 달리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독서실이 유일한 공부공간으로 30년이상 꾸준하게 영업을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에서야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방적인 공간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각자의 필요 요구에 따른 다양한 학습의 수요가 늘어났지만, 아직도 스터디카페 창업에 있어서는 독서실을 바라보는 기준과 동일한 시선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스터디카페와 독서실의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무형의 시간을 파느냐

유형의 좌석을 파느냐 로 구분지어 볼 수 있다.

 

예를들어, 100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는 독서실을 가정해보자

일반적으로 독서실에서는 월(月)권 / 일(日)권 등을 판매함으로써 매출이 발생한다.

(사물함 대여비 등 이외 부분은 생략)

이는 한 개의 좌석을 한명의 회원이 구매한 이용권의 기간만큼을 개인이 점유,이용한다.

따라서, 해당 이용자가 어느때에, 어느 시간만큼 이용하든 그것은 오로지 전적으로 이용자 개인의 의사이기 때문에 설사 좌석이 비어 있다 하더라도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또다른 이용희망자에게 중복 판매를 할 수가 없다.

 

보통 월(月)권의 이용금액은 평균 15만원 내외이다. 물론, 프리미엄독서실이나 관리형독서실을 기준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일반 독서실의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100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는 독서실에서

공석없는 만석을 유지할 경우 예상가능한 매출액은 1,500만원 일 것이다.

그러나, 공석률을 줄이기가 사실 쉽지 않을 뿐더러, 최근에는 더욱 운영난이 심각한 경우가 많다.

 

스터디카페의 경우를 살펴보자

좌석수는 특정하지 않겠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스터디카페는 상품의 유형이 다르기에 통상 독서실의 규모와 비교해 60%정도의 좌석이나 전용면적으로 운영된다.

 

시간권(2시간,3시간,4시간…)

충전권(10시간,50시간,100시간..)

기간권(2주,4주)

 

위 세가지 형태의 상품권을 구매한 이용자는 언제든,원하는 좌석을 지정해 이용할 수 있고, 퇴실시 실제 이용시간만 차감되는 방식으로 운영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용희망자는 누구라도 본인이 결제 가능한 혹은 희망하는 시간만큼 결제 후 이용하고, 좌석의 중복으로 인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므로 스터디카페는 좌석수 대비 매출이 아닌, 회원수 대비 매출이라는 점에서 독서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전용면적 50평 매장에서 60-65석이 비치된 스터디카페라고 해도 이용 회원수는 500명이 될수도, 1,000명 이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무형의 시간을 판매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셋째, 스터디카페 운영의 핵심은 구매전환율(%)에 있다."

앞서 잠시 살펴보았듯, 스터디카페는 판매상품의 특성상 좌석수에 구애받지 않고, 신규 회원유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매장 운영에 있어서 신규회원을 많이 유치할수록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 가입해 이용중인 회원들의 재구매율을 높이되, 개인별 구매단가인 객단가를 높여야 한다는 점은 많이들 간과하고 있다.

 

구매한 상품(시간권,충전권,기간권)소진시 재구매를 하게 되는데 이때, 기존에 구매.이용하던 상품보다 많은 시간의 상품(예:2시간>4시간, 50시간>100시간, 2주>4주)으로 전환하여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용자는 시설과 공간의 만족감을 느끼면 대부분 장시간으로 전환하여 재구매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에도 이용자는 전환된 상품을 구매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어야 결정을 내리는데 한결 수월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장에서는 이러한 이용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이용자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전달 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넷째, 개인? 혹은 프랜차이즈?."

최근 스터디카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 많은 신규매장 출점이 이루어지면서 수많은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새롭게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창업자 입장에서야 그만큼 비교하기 쉬운 선택지가 많아져 현명한 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러나, 개인으로 창업을 하는것과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하는 것은 창업자의 상황,역량 그리고 창업목적등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다만, 스터디카페는 기본적으로 시설업이다.

이용자의 목적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고, 지속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어야만 한다.

학습환경, 시설의 상태와 함께 편안함을 전달할 수 있는 가구의 구성등 사업장 자체의 하드웨어적인 요소들은 스터디카페 선택의 일차적인 기준이 된다.

 

타업종과 달리 비교적 진입문턱이 낮은 탓에

일부 인테리어 공사전문 업체들의 시장진입이 늘면서, 단순히 공사 수주만을 위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창업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있다.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창업자 본인이 유관업종의 사업경혐을 가지고 있거나,

충분한 사전조사와 함께 철저히 준비되어 개인브랜드 창업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경험없는 초보창업자라면 이부분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본다.

바로 이러한 경우가 소위, 비싸면 눈땡이? 가 아니라 싼 비지떡으로 눈땡이를 맞는 사태를 경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소한 해당업체의 업력, 브랜드 기획단계에서 고민의 흔적, 운영인력, 사후관리능력등을 꼼꼼하게 체크하여 결정을 해야 추가적인 금전의 손실을 막고, 마음고생을 덜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있다.